소비자 김모씨는 지난 6일 저녁 설날 선물을 사러 홈플러스 부산 센텀시티점에 갔다.
2층에서 2만3000원 정도하는 황토베개를 사서 계산을 하고 나와 다시 1층 식료품코너에 들어가 쇼핑을 했다. 쇼핑을 마치고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계산원이 황토베개는 계산했냐고 물었다.
김씨가 계산을 했다고 말하니 계산원은 “확인을 해야 한다. 그쪽 직원이 ‘구매확인스티커’를 안 붙여줬냐. 영수증을 보여 달라”고 했다. 김씨가 “영수증은 필요 없어서 버렸다”고 설명하니 계산원은 “영수증을 버리면 어떡하냐”며 따지고 들었다.
기분 좋게 명절 선물 사러 갔다 도둑으로 몰린 김씨는 “의심을 받아 기분 나쁜 건 우리쪽인데 계산원이 오히려 따지고 드니 황당하고 늦은 시간 바빠서 그런지 상당히 불친절했다”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계산대 주변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정말 민망했다. 쇼핑갔다가 도둑으로 몰려 보기는 처음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씨는 2층 계산대에 가서 판매직원에게 계산한 물건임을 확인 받은 다음에야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직원관리를 잘못한 점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고객에게 10여 차례에 걸쳐 계속 사과 전화를 드렸다. 계산대가 층별로 있어 혼란을 준 것 같다. 고객 편의 차원에서 요즘은 각 층마다 계산대를 두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한 “고객의 편의차원에서 소지품을 들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하다 보니 구매한 물건을 가지고 들어가는 걸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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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구입한거는 스티커 붙이고가는 상식도 없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