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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혈관질환으로 9.3분마다 1명씩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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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혈관질환으로 9.3분마다 1명씩 사망
  • 구자경 기자 canews@csnews.co.kr
  • 승인 2008.02.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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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질환으로 약 9분에 한 명이 숨진다는 통계자료가 나왔다. 또 1월과 12월에 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대한민국 혈관건강 트렌드'를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협회가 2006년 통계청 사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심혈관.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5만6천388명에 달했다. 9.3분에 한 명꼴로 혈관질환으로 사망한 셈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진료비 부담도 커져 혈관질환 관련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2년 1조1천200만원에서 2006년에 2조900만원으로 불과 4년만에 87% 증가했다.

혈관질환의 종류별로는 2006년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4천276명에 이르러 10여년 전인 1996년의 5천934명 보다 무려 2.4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홍순준 교수는 "전체 사망자수는 뇌혈관질환이 월등히 많지만, 증가율 추세로 봤을 때는 앞으로 5~10년 사이 허혈성 심장질환이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00∼2006년 월별 혈관질환 사망자수를 조사한 결과 1월과 12월이 각각 3만8천65명과 3만7천312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혈관질환 사망자수가 가장 적은 6월에 비해 22∼24% 많은 수치다.

최윤식 만성질환관리협회장(서울의대 내과)은 "겨울철에 혈관질환 사망자수가 훨씬 많은 것은 온도가 1도 내려 갈 때마다 혈압이 올라가는 데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이 진해지고 지질(脂質) 함량이 높아져 혈관수축이 촉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만성질환관리협회는 혈관질환 사망자가 많은 1∼2월을 '혈관건강의 달'로 정하고 '혈관 건강 지키는 빨간 목도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예방은 혈관 건강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협회는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등에서 혈관 무료검진과 혈관질환 예방에 대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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