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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효도선물 주문 후 '함흥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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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효도선물 주문 후 '함흥차사'"
  • 박지인 기자 psy-b@nking.com
  • 승인 2008.06.0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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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결혼 기념일 챙겨 드리려고 안마 의자를 주문했는데, 배송지연 때문에 오히려 불효를 한 셈이 됐습니다“.

현대홈쇼핑이 안마의자를 주문한 소비자에게 사전 안내 없이  열흘 동안 배송을 지연해 원성을 사고 있다.

서울에 사는 소비자 김모씨는 지난달 26일 가정의 달을 맞이해 교통 사고 후유증을 앓고 있는 친정 부모님과 결혼 기념일을 앞둔 시부모님께 모처럼 점수를 딸 겸, 현대홈쇼핑을 통해 ‘메디칼드림 안마의자 MD-777' 2개를 118만원에 주문했다.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는 선물이어서 여기저기 다리품을 팔고 정보를 알아 본 끝에 산 것이었다.

주문 내용을 확인한 뒤, 집에 사람이 없을 경우를 대비해 부피가 큰 물건인지라 양가 부모님께 며칠 동안 댁에 계시거나 가까운 곳에 계시라고 당부까지 했다.

하지만 시부모님 결혼 기념일이 돼서도 어찌된 일인지 업체측으로부터 전화 한통 없이 물품이 배송되지 않았다. 김씨는 업체측에 전화 문의하자 “늦어도 이번 주 토요일까지는 의자 두대가 도착할 것이다. 혹시 그 전에 도착할지도 모르니 미리 대기하고 있으라”는 담당 직원의 답변을 들었다. 김씨는 어른들에게 “토요일까지 집에 계시라”고 다시 요청드렸다.

하지만  김씨의 친부모님이 사는 전주에는 물품이 배송됐지만, 시부모님이 계시는 서울로는 주문한 지 8일이 지나도 물품이 도착하지 않았다.

김씨는 결혼 기념일을 축하하려 시부모님에게 선물을 드린다는 것이 외출도 못하게 되레 불편만 끼쳤다는 생각에 수차례 업체측에 배송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현대홈쇼핑 상담원은 “ 다시 연락주겠다”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전화연락이 없어 다시 또 문의하니  “미안하다. 바로 전화주겠다”는 앵무새 답변만 되풀이했다.

김씨는 “상담원 네명에게 배송 확인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했다.”며 “연로하신 시부모님들은 애가 타게 기다리시는 데 기분 좋은 기념일도 망치게 됐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측은 “보통 3일 내에 배송이 완료되지만 설치를 요하는 제품이나 주문량이 많아서 배송이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이 끼어 있었고 배송 물량이 많아서 늦어진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사과했고 오늘 중으로 배송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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