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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모 7.0 강진, "덜컹덜컹 굉음 들리고 마구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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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모 7.0 강진, "덜컹덜컹 굉음 들리고 마구 흔들렸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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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덜컹하는 굉음이 들리고 곧바로 마구 흔들렸다. 창문을 열고 벽에 달라붙어 있었다."
일본 도쿄 동북쪽인 도호쿠(東北)지역을 강타한 강진의 진원지 인근인 미야기(宮城)현 오사키(大崎)시에 사는 한 주부(52)는 교도(共同)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주말인 13일 오전 발생한 지진으로 공포에 떨어야 했다. "꽝 소리와 함께 건물이 위아래로 움직이고 난 뒤 다시 옆으로 흔들렸다"는 것이 주민들의 이야기다.

옷장과 책상 서랍이 튀어나오고 텔레비전 선반이 흔들리는 등 진동은 상당했지만 지금까지 보고된 것을 보면 지진 규모에 비해 피해는 적은 편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진원지에서 500㎞ 가량 떨어진 도쿄 시내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느껴졌다. 도쿄 나카노(中野)구의 한 초등학생(10)은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집이 흔들려서 깜짝 놀랐다"며 "중국 쓰촨(四川)성 지진이 생각나 무서웠다"고 말했다.

미야기현 구리사라시청에서는 남성 직원이 "강한 상하 진동이 30초 정도 이어진 뒤 1분 가량 좌우로 흔들렸다"고 말했고 여성 직원은 첫 지진 발생 이후 10분 뒤에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미야기현과 이와테(岩手)현 곳곳에서는 주택 파손과 낙석, 토사 붕괴에 따른 인명 피해가 이어졌고 사망자도 나왔다.

미야기현 중심 도시인 센다이(仙台)에서 도쿄로 향하는 도호쿠 신칸센(新幹線)은 지진 발생 이후 도쿄 우에노(上野)역 인근에서 발이 묶여 한시간 가량 정차했다. 도호쿠 지역을 운행하는 신칸센에서는 운행 정지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이어졌다. 승객들은 불안에 떨면서 휴대전화로 가족들의 안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이와테현 이치노세키(一關)시의 댐 공사장 인근 국도 342호에서는 곳곳에서 토사가 붕괴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에 금이 가 자동차 운행이 중단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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