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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 유지 보수비 '배보다 배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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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 유지 보수비 '배보다 배꼽'"
  • 박지인 기자 psy-b@nking.com
  • 승인 2008.06.24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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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이 나든 안 나든 1년마다 고가의 유지보수비를 보험 처럼 내라는게 말이 됩니까. 기기를 담보처럼 잡아 횡포 부리는 것 아닌가요?”

스크린골프시공업체 ‘알바트로스’가 스크린 버전 업그레이드 시공 견적에 고가의 유지보수비를 필수 항목으로 기재해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서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주모씨는 3년 동안 사용해 온 스크린 버전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지난10일 ‘알바트로스’로부터 시공 견적서를 받아 보고 불만에 가득찼다.

2005년 다른 사업주가 운영하던 골프장을 인수한 지 6개월밖에 안됐지만, 스크린 센서가 꺼졌다 켜졌다 하는 바람에 영업에 차질이 생겼고 이를 수리하기 위해 받은 견적에 전에 없었던 ‘유지보수비’ 210만원이라는 항목이 유독 눈에 거슬리기 때문.

주씨가 처음 견적을 의뢰했을 때 업체측에서는 “유지보수(210만원)를 필수로 해야 한다. 1.5버전에서 알바트로스 3.0 업그레이드를 하는 데 소프트웨어, PC교체(90만원), C.C(5개 구입 시 할인가 48만원)를 추가해야 한다”며 부가세 35만원을 포함해 총 390만원의 견적을 냈다.

주씨는 총 견적비의 절반에 이르는 ‘유지보수’ 항목이 왠지 석연치 않았다. 이에 담당 직원은 “일종의 보험같은 것으로 1년 동안 무상 A/S를 받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PC교체, 버전 업그레이드 등에 유지보수비가 당연히 포함될 것이라고 여겼던 주씨는, “배보다 배꼽이 큰 격이다. 부당한 요금이다”라며 업체측에 항의했다.

처음에는 ‘유지보수’를 반드시 필수로 포함시킬 것을 강조하던 업체측은 그제서야 “유지보수계약을 하지 않으면 소프트웨어 비용을 추가 부담해 총 300만원이 든다”고 말했다.

주씨는 처음부터 업체측이 ‘유지보수’를 할 경우와 하지 않을 경우, 모두 설명하지 않아 선택의 여지를 두지 않은 것에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

특히 주씨가 스크린골프장을 인수받기 전의 사업주도 보증기간 동안, 2006년2월 센서부분 포토 A/S, 2006년3월 프로젝터 램프 교체, 2007년7월 스크린소모품 교체를 한 것을 제외하고 별다른 기기 결함이 발생하지 않아 별달리 ‘유지보수’서비스를 받은 적이 없었다. 주씨는  업체가 기기를 담보로 바가지를 씌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본보에 적정성 판단을 구했다.

이와 관련 업체측은 “보증기간 이후 유지보수 계약을 함으로써 1년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S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또 추가 제작되는 C.C(골프장) 4개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증기간 이후 유지보수 계약을 하지 않으면 C.C 구매 시 개당 단가는 60만원이라"며 " 소프트웨어, C.C 추가 비용 등에 대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소비자가 유지보수 계약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경우 소프트웨어 150만원, 네트워크 연결 및 공사비용 60만원(유지보수 체결 시 210만원에 포함), PC 교체 90만원 등 총견적이 300만원에 달한다”고 추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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