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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 썰~렁한 명절 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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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 썰~렁한 명절 장바구니"
  •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 승인 2009.01.22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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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백진주 기자] “설 명절 장바구니 채우기가 무섭네요.”

경기불황으로 인해 가계마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민족 최고의 명절을 맞은 주부들의 한숨이 깊다.

원유가 하락에도 휘발유값이 다시 상승하는데다 생필품과 서비스 가격마저 설 특수를 맞아 다시금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들의 한숨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서울 상도동의 주부 김 모 씨(42)는 최근 명절 준비를 위해 대형마트를 찾았다가 부쩍 오른 물가에 새삼 놀랐다. 예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장을 봤지만 20%정도 많은 금액이 청구 된 것.

김씨는 “물가 오르는 폭이 가히 살인적이다. 실제 10만원으로 장을 봐도 막상 장바구니를 풀어보면 가지 수가 몇 개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3월 ‘52개 품목에 속하는 생필품 가격 집중관리’라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물가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지난해 1월에 비해 우유는 2150원(22.9%), 세제는 1만 5000원(21.4%)으로 1년 전보다 20% 넘게 올랐다.

계란은 개당 190원으로 사상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고 서민의 술로 대표되는 소주도 지난달 28일 출고가격이 49원(5.9%)가량 올랐다. 대형 마트에서는 기존 940원에서 6% 오른 1000원에 팔리고 있다. 지역 소주들도 연이어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서민들 밥상의 단골메뉴인 양파(39.6%), 고등어(24.5%), 돼지고기(18.2%)등의 가격도 모두 폭등했다. 가격이 내려간 품목은  파, 배추, 무 등 농축수산물 일부에 불과했다.

필수 생활용품인 여성생리용품은 9%, 아기 기저귀는 비교적 낮은 폭인 1.5%가량 인상됐고 식용유는 30%, 설탕은 15%가량 큰 폭으로 인상됐다.

하나둘 가격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계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 제조업체들은 환율 상승과 원재료 값 상승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식품업계의 관계자는 “밀가루 값이 최근 10%가량 소폭 인하 했지만 지난 한해 오른 인상폭만 70%가량으로 여전히 원자재 값 부담을 크게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 제조원가에서 밀가루가 차지하는 비율은 30%안팎으로 전체적인 원재료 값을 계산하면 사실상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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