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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총수 자녀들, 31세에 '별'달고 초고속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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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총수 자녀들, 31세에 '별'달고 초고속승진
  • 이민재 기자 sto81@csnews.co.kr
  • 승인 2009.01.22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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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그룹 총수 자녀들은 평균 31세에 임원이 되고, 임원이 된 후 평균 28개월마다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현재 임원으로 재직 중인 대기업 총수 자녀 37명의 임원 선임및 승진 과정을 조사한 결과  임원으로 선임된 나이는 평균 31세였다.


지난해 대기업 신규 임원 승진자의 평균 연령은 45세였다.  '금 물고 태어난' 재벌 총수 자녀들은 14세나 빠르게 초고속 승진을 하고 있는 것.


 대기업 총수 자녀들은 임원이 된 후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는 기간이 평균 28개월로, 일반 임원의 평균 승진 기간인 43개월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빨랐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32세였던 2001년 삼성전자 상무보로 회사 경영에 참여한 뒤 2003년 상무, 2007년 전무로 승진해 평균 28개월마다 승진했다.

이 전무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는 2004년 상무보로 임원이 된 뒤 이듬해인 2005년 상무에 이어 올해 전무로 승진했다.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은 2000년 현대자동차 이사로 경영에 참여한 이래 2001년 전무, 2003년 현대모비스 부사장, 2005년 기아자동차 사장으로 평균 24개월마다 승진했다. 

올해 상무로 승진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상무는 2006년 임원이 된 후 24개월 만에 승진했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상무는 2006년 12월 상무보로 임원 배지를 단 후 2007년 상무B로 승진한 데 이어 최근 상무A로 올라섰다.

두산가 4세 경영인의 선두주자인 박정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1997년 임원이 된 후 평균 26개월마다 승진했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는 2006년 3월 임원 승진 후 9개월 만에 전무로 발탁됐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6세였던 1995년 임원이 된 이후 1998년 상무, 2000년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가 2006년엔 두 직급이나 건너 뛰어 부회장에 올랐다.

고(故) 양회문 대신증권 회장의 아들인 양홍석 부사장은 2007년 5월 대신증권 상무로 입성한 뒤 5개월 만인 같은해 10월 전무로 승진했고, 이듬해 3월 부사장에 올라 평균 승진기간이 5개월로 가장 빨랐다.

가장 어린 나이에 임원이 된 총수 자녀는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의 아들인 윤석민 태영건설 부회장으로 24세였던 1989년 이사가 됐다.

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은 1980년 이사에 오른 뒤 29년 만인 지난해 사장에 올라 평균 승진기간이 87개월로 조사 대상자 중 가장 길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급속히 악화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재벌가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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