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보험사인 라이나생명이 지난해 9월 말 출시한 '치아사랑 보험'이 작년 말까지 3개월여만에 5만여건의 계약 실적을 거두었다.
치아사랑 보험은 월 1만-3만원대의 보험료를 내면 임플란트, 브리지(뽑지 않은 주변 치아를 이용해 인공치아를 연결하는 것), 틀니 등 치아 보철치료비를 보장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라이나생명은 당초에는 제휴 기업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상품을 소개하다가 11월부터는 홈쇼핑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충치나 잇몸질환으로 인해 영구치를 뽑아야한다는 진단을 받은 뒤 임플란트, 브리지, 틀니를 시술할 경우 각각 100만원, 50만원, 1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사망하거나 80% 이상의 고도장해 상태가 됐을 때는 3천만원을 지급하는 정기특약도 포함돼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가입 연령은 20∼50세이지만 대체로 40대 가입자가 많다"고 말했다.
40대들이 치과 치료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다 5년에 한번 계약을 갱신해야하고 최대 10년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입시 실속이 크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서는 이 상품을 주시하고 있다. 치아 보험은 실제 보험금을 지급해야하는 경우가 많아서 보험사들이 섣불리 내놓지 않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향후에 엄청난 보험금을 부담해야할 것이라는 막연한 우려를 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제약 요인도 많기 때문에 위험이 크지않다고 진단하고 있다.
가령, 일반적인 잇몸치료나 충치치료 등은 해당되지 않고 이를 뽑은 시점이 보장 개시일(통상 가입일)로부터 1년이 채 안 됐을 때는 절반만 보장되는데다 임플란트와 브리지는 연간 3개가 한도이고 틀니는 보철물당 지급하는데 연간 1회 한도 등의 제한이 있다는 것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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