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예전 같으면 피겨스케이팅에서 미국의 어떤 선수가 금메달을 딸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올해는 과연 미국이 여자 피겨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까라고 묻는 것이 맞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여자 피겨스케이팅 최강국으로 군림했던 미국의 심각한 침체상태를 지적하며 한국의 김연아 선수와 일본 선수들의 급부상을 보도했다.
WP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예전 같으면 '(피겨스케이팅에서) 미국의 어느 선수가 금메달을 따겠느냐'는 질문을 받기 시작했으나 올해는 '미국 여자 선수가 메달을 딸 가능성은 있느냐'는 내용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어 "미국에서는 피겨의 인기가 높아 여자 피겨선수는 동계올림픽 미국 대표팀의 얼굴이었다. 미국은 페기 플레밍, 도로시 하밀, 크리스티 야마구치, 낸시 캐리건, 미셸 콴, 타라 리핀스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계속 배출해 왔다.1998~2006년 사이에 세 차례 열린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전히 미국이 강세를 유지했다"고 회고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현재 미국내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들은 세계정상급인 한국의 김연아나 일본의 아사다 마오 등과 실력 차이가 현저하게 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WP는 "화려한 연기력과 외모로 세계 피겨를 평정했던 미국 피겨가 위기를 맞은 것은 국제빙상연맹(ISU)의 심사기준이 기술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서부터"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