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저널인 `비만(Obesity)'지 온라인판(1월29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간주했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자 90㎝, 여자 85㎝ 이상으로 각각 정의했다.
조사 대상자의 나이, 교육수준, 결혼여부, 거주지, 가계수입, 음주, 흡연, 신체활동량, 수면의 질(quality), 당뇨병, 고혈압 유무 등을 고려해 수면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으며 65세 이상 노인층은 노화현상으로 수면시간이 감소하는 점을 고려해 연구대상에서 제외했다.
수면시간을 △5시간 미만 △6시간 △7시간 △8시간 △9시간 이상 그룹으로 나눠 각각의 비만도를 집계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이었다.
하루 5시간 미만을 자는 사람들의 비만율과 복부비만율은 각각 36.3%, 28.8%로 하루 7시간을 자는 사람들의 30.3%, 21.4%에 비해 높았다. 5시간 미만 잠을 자는 사람이 7시간 잠을 자는 사람에 비해 전신비만 유병률은 1.25배, 복부비만 유병률은 1.24배 더 높은 셈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연령대별 분석에서 20~40세 젊은 층에서 수면시간과 비만의 연관성이 더 뚜렷했다는 점이다.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비교적 사회생활이 활발한 20~40세 젊은층이 퇴근 후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보다는 음주와 군것질 등으로 수면시간을 빼앗기면서 비만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BMI지수 25~29.9에 해당하는 `가벼운 비만' 그룹에서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비만해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BMI 30 이상의 `고도 비만'은 이런 경향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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