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롯데제과.해태제과.오리온.크라운제과등의 국산 과자류 196건을 대상으로 포화지방의 함량을 조사한 결과 1회 제공량(약 30g 내외)당 최고 8.2g(평균 3.6g)이 들어있었다고 5일 밝혔다.
포화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질환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포화지방의 섭취량을 하루 총섭취열량의 10%(성인기준 22g)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식약청의 이번 조사에서 비스킷의 포화지방 함량은 1회 분량당 최고 5.8g(평균 4.1g), 스낵류는 최고 5.9g(평균 3.4g)으로 나타났으며 초콜릿류의 경우 최고 8.2g(평균 2.8g)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수입식품 105건에 대한 조사에서도 포화지방이 최고 7.6g이 나왔지만 평균치는 3.2g으로 국산 과자의 포화지방 함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트랜스지방의 경우 국산 과자의 85%는 트랜스지방이 1회 분량당 0.2g 미만으로 검출돼 '트랜스지방 0g'으로 표시할 수 있는 수준에 해당했다. 최고 함량도 0.5g에 불과했다.
그러나 수입 과자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최고 2.2g(평균 0.3g)으로 국산 과자에 비해 약간 높은 편이었다.
트랜스지방 저감화는 큰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포화지방 함량은 낮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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