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미국 경제 장기불황, 세계경제 U자형 저성장
상태바
미국 경제 장기불황, 세계경제 U자형 저성장
  • 조창용 기자 creator20@csnews.co.kr
  • 승인 2009.02.08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경제가 장기 불황과 `U자형'의 완만한 회복의 갈림길에 놓여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각에서 제기된 `V자형'의 급반등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8일 `글로벌 경제위기 탈출의 경로'라는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위기를 제공한 미국의 부동산버블 붕괴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은 세계경제의 구조적 모순을 반영하고 있고 부분적으로 과거 일본의 장기불황과 유사하다"며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이 연구위원은 "일본의 장기불황과 비교하면, 거대 금융기관의 연쇄 부도는 억제되고 있지만 은행의 부실채권 확대로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새로운 부실채권이 발생하는 위기의 마지막 3단계에 와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위기에서 탈출하려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버블을 확실하게 청산해 부실채권의 악순환 고리를 차단하고 금융시스템의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며 "글로벌 달러 순환시스템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경기 회복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엔진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과제들이 단기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 경제는 장기불황을 보이고 세계경제도 당분간 저성장을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만약 구조적 개선이 점진적으로 성과를 나타내면서 선진국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고 아시아 지역 등에서 내수부양 효과가 가시화된다면 2010년에는 미 경제가 극심한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2~3%의 완만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향후 3~4년간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의 구조개혁 과제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다면 글로벌 경제위기가 늦어도 2011~ 2013년께 수습되고 그 이후에는 신흥국에 의해 글로벌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