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성생활 만족도가 아시아·태평양 13개국 중 12위로 추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화이자제약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인터렉티브(Harris Interactive)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13개국 성인 3천957명을 대상으로 `아시아·태평양 성건강과 전반적 삶의 만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인도가 성생활 만족도 1위를 차지했고 필리핀, 타이완 등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중국 11위, 한국 12위, 일본 13위 등으로 극동아시아 3개국의 성만족도가 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남성 57%, 여성 64%로 높은 편이었다.
한국인은 남성 75%와 여성 54%가 성생활 향상에 대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그러나 성생활에 만족하는 비율은 남성 19%, 여성 11%로 낮아 매우 대조적이었다.
성생활 만족도가 높을수록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도 높았다.
성생활에 만족하는 67~87%의 남성과 여성이 가정, 건강, 재정, 직업 등 생활 전반에 대해서도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의 만족 비율은 10~26%에 머물렀다.
`발기 강직도'에 만족하는 남성의 66%, 여성의 67%가 성생활에 만족했다. 성생활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발기 강직도로 볼 수 있다는 게 회이자의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서울대 백재승 교수는 "발기 강직도에 만족하는 남성과 그 배우자가 생활의 다른 측면에 대해서도 만족도가 높은 점으로 볼 때 발기 강직도가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