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직접적인 사인은 노환에 따른 폐렴 합병증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주치의였던 강남성모병원 정인식 교수는 "추기경께서는 노환에 따른 폐렴 합병증으로 폐기능이 떨어져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스스로 호흡했다"면서 "선종때까지 큰 고통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추기경께서는 평소 늘 하시던 말씀대로 임종을 지켜본 교구청 관계자들과 의료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남기고 가셨다"고 덧붙였다.
고 김 추기경은 지난해 7월 노환으로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한 뒤 한때 호흡 곤란으로 산소 호흡기에 의존하면서 위중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무사히 고비를 넘겼다.
이날 김 추기경은 선종 순간까지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지 않은 채 스스로 호흡하고,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폐렴은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에는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낮으며, 설사 걸린다 해도 그리 어렵지 않게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평소 활동량이 적은 노인이나 과거에 결핵이나 폐렴을 앓았던 사람, 또는 지병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며 감염확률 또한 급격히 높아진다.(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