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뇌백질은 뇌를 절단했을 때 뇌 중심부 옆으로 희게 보이는 부분을 말하는데 MRI 영상에서 대뇌백질 부위가 밝게 관찰되면 흔히 `대뇌백질 고신호강도(WMH)'가 있다고 한다. 대뇌백질의 신호강도가 높아 밝게 관찰되면 뇌졸중이나 치매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사내과 조영민 교수팀은 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와 함께 일반인 5천104명의 뇌 MRI 검사를 바탕으로 대사증후군과 WMH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에게서 WMH가 1.2배 정도 더 많이 관찰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내분비학(Clinical Endocrinology)' 최근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자 중 1천693명(33.2%)에서 WMH 소견이 관찰됐다. WMH 증상은 고령이면서 여성일수록, 고혈압.고혈당을 동반할수록 관련성이 컸으며, 비만과 복부비만을 가늠하는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도 상관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사증후군의 5개 구성요소 중 해당하는 게 많은 사람일수록 WMH의 위험이 높았으며 이중에서도 특히 고혈압은 WMH의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조 교수는 "WMH가 뇌졸중 및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는 만큼 대사증후군의 조절, 특히 고혈압의 조절을 통해 이 같은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뇌 MRI에서 대뇌백질에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에는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관리해야만 뇌졸중이나 치매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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