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신데렐라의 새로운 부활!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신데렐라’

또한,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 김지영이 내한, 오랜만에 ‘신데렐라’로 고국무대에 슬 예정이다. 선의의 라이벌로서 대한민국 최고의 주역 무용수로 평가 받고 있는 김지영과 김주원을 비롯한 정상급 무용수들을 한 무대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하고 이국적인 무대에 담긴, 신데렐라의 색다른 변신은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9월: 철학과 발레의 웅장한 만남, 보리스 에이프만의 ‘차이코프스키: 미스터리한 삶과 죽음’

9월에 공연되는 ‘차이코프스키: 미스테리한 삶과 죽음’은 예술가로서의 차이코프스키의 삶과 죽음에 이르기까지를 그린 작품이다. 러시아의 국민 예술가, ‘보리스 에이프’만의 완성도 높은 연출로,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철학적 주제가 만나 웅장한 스케일의 현대발레로 재탄생된다. 지난 2001년에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이 내한하여 호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예술가 차이코프스키의 내면을 오감을 통해 전달해주는 작품, ‘차이코프스키: 미스테리한 삶과 죽음’은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11월: 한국적 소재와 발레와의 만남 ‘왕자호동’
앞서 소개된 두 작품이 현대적인 성향이 강한반면, 11월 공연되는 ‘왕자호동’은 한민족 상고사에 대한 이야기로 민족적 정서를 가득 담아 재탄생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신비한 북 ‘자명고’를 둘러싼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슬픈 러브스토리는 발레라는 언어로 재탄생, 현대적 감각과 세계적 시각을 동시에 담고 있다.
동·서양을 대표하는 최고의 제작진 참여도 눈에 뛴다. 중국발레 ‘홍등’의 의상을 담당한 ‘제롬 캐플랑’이 의상을, 대한민국 대표 무용인 국수호 감독이 연출을,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인 문병남이 안무를 맡아,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는 러브스토리 ‘왕자호동’은 11월 17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12월: 클래식 발레 종합선물세트, 유리가로비치의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12월에는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으로 클래식 발레의 진수를 선보인다. ‘유리가로비치’와 ‘차이코프스키’의 만남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들로, 두 작품을 비슷한 시기에 본 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호두까기 인형’은 매년 평균 유료 관객 90%를 넘기며, 크리스마스의 단골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공연이다. 화려한 음악과 의상, 크리스마스이브의 경쾌함이 잘 묻어나는 작품으로, 가족과 연인들에게 즐거운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6년 만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려지는 ‘백조의 호수’도 반가운 공연이다. 2007년 폴란드 우쯔 오페라발레대극장에서 공연 당시 유럽의 문화에 동양적 감수성을 조화시켜 완벽함 춤의 섬세함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우쯔 관객들을 15분여간 일으켜 세운 기립박수의 감동이 다시 재현되긴 기대해 본다.
[뉴스테이지=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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