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한국에서 네이버 성공사례와 해외 진출 전략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코노미스트 인터넷판은 27일 `구글이 한국에서 큰 행운을 얻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요지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한국사람들은 궁금한 점이 있을 때 `구글을 찾는' 대신 "네이버에 물어본다"면서 '야후나 구글이 각각 3% 이하의 점유율을 보이는데 반해 네이버는 7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래픽이 담긴 표를 통해 한.중.일 3국에서의 주요 검색 시장 점유율을 전하면서 표의 제목을 아예 `네이버랜드(Naverland)'로 달기도 했다.
잡지는 네이버가 한국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한국인의 관심 사항을 잘 전달해 주는 것이 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예로 구글에서 `레인(Rain)'을 검색할 경우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에 대한 페이지들이 많이 검색되지만 한국에서는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인 `비'의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는 것.
이에 대해 최휘영 NHN 대표는 "야후나 구글은 매우 미국적인 영어에 기반한 엔진"이라고 말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네이버의 통합 검색과 지식검색 기능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NHN이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매출실적 올렸다고 이달초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일본 시장 진출을 결정한 네이버가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시사해 주목된다.
최휘영 대표는 네이버가 일본에서 1위 검색엔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그 이후 `네이버 캘리포니아'나 `네이버 코리안-아메리칸', `네이버 차이니즈-아메리칸'과 같이 문화적으로 좀 더 특화된 몇몇 검색 엔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구글을 고향에서 공격하는 것이 된다면서 이런 생각이 너무 야심적인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네이버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