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학문화재단 소장 인물 토우 장식 기마형토기. 이 토우 인물은 남근을 노출했다. 동신대박물관이 최근 발굴조사한 전남 해남군 옥천면 성산리 만의총 제1호분 출토 '남근(男根)' 노출 서수형토기(瑞獸形土器)가 이와 거의 똑같다.
동신대박물관 이정호 관장은 "이곳 출토 유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고 이규훈 전 용인대 이사장이 설립한 우학문화재단 소장품에 만의총 1호분 출토품과 매우 유사한 토기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토기는 지난 2004년 용인대박물관이 주최한 '우학문화재단 소장 도자기 명품전'이라는 특별전에 공개된 적이 있다.
두 토기를 비교하면 몇 군데 차이점이 보이기는 하지만, "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닮았다"고 이 관장은 평가했다.
용인대 문화재학과 김길식 교수는 "만의총 출토 유물 중 서수형토기를 보고는 우학문화재단 소장품과 너무 흡사해 깜짝 놀랐다"면서 "다만 만의총 출토품은 사람을 태운 동물이 용(龍)으로 생각되는 반면, 우학문화재단 소장품은 말(馬)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두 토기는 용 혹은 말 등에 탄 사람을 형상화한 것으로 남근을 노출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분모를 이루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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