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생로병사의 비밀'은 12일 오후 10시 20~30대 젊은 위를 공격하는 위암의 실체를 밝히고 그 예방과 치료의 길을 모색한다.
위암은 우리나라 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한다. 특히 최근에는 위암의 안전지대라고 여겨지던 젊은 층의 위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김미영(가명)씨가 처음 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해 4월. 계속 배가 아프고 흑색 변이 보여 검사를 시작한 그녀에게 내려진 진단은 위암 3기, 그의 나이 스물여덟이다.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고 자주 체했지만 '원래 그랬으니까' 하며 별 걱정하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수술과 항암치료를 끝냈지만 한 달 만에 암세포는 다시 양쪽 난소로 전이됐다. 이제는 위암 4기.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를 장담할 수 없다. 가족력도 없고, 식습관에도 별문제가 없었다.
한 대학병원의 자료에 의하면 2000년에 비해 2008년 위암 환자가 50% 이상 증가했다. 40대 이후에는 남성 위암 환자의 수가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데 비해, 20~30대에서는 여성 위암 환자가 남성보다 1.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병원 박성수 교수팀의 분석 결과, 젊은 여성에게서 발병하는 위암의 93.3%가 타 조직으로의 전이가 매우 빠르고, 항암치료가 어려운 미분화암이라고 한다. 그래서 젊은 여성 위암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남성 환자에 비해 약 10% 이상 낮다.
최근 주목할 만한 것은 상부(분문부) 위암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상부위암은 위를 전절제하기 때문에 수술 후 영양 섭취가 힘들고 후유증이 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조기 검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40대 이후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2년에 한 번씩, 40대 이전이라도 속쓰림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계속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한다"고 말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