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는 고려시대 편찬된 '삼국사기'에도 기록되어 있을 만큼 오래된 현상이다. 황사 발생에 관한 역사적인 최초 기록은 신라 아
그 후에도 많은 역사 서적에 흙비에 대한 기록이 많다. 하지만 옛날과 오늘날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오늘날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에는 황토뿐만 아니라 중국대륙을 건너오면서 갖은 중금속과 오염물질, 그리고 세균 등이 포함되어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
황사는 호흡기, 코, 눈, 피부 등이 예민한 사람들로 하여금 각 부위에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게 한다. 황사가 눈을 자극하게 되면 결막에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때는 눈이 가렵고 빨갛게 충혈 되며 눈에 이물감이 느껴진다.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황사가 코 점막을 더욱 자극하여 재채기, 맑은 콧물, 코의 가려움 등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기관지를 자극하는 경우에는 알레르기 천식을 유발하여 기침, 천명음과 함께 발작적 호흡곤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자극으로 인해 피부가려움과 따가움 등의 증상이 생기며 아토피 피부염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럼 피할 수 없는 황사, 어떻게 하면 대처할 수 있을까? 한의학의 고전인《황제내경(黃帝內經)》에는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이란 말이 있다.
인체의 정기(正氣)가 강하면 사기(邪氣), 즉 병원균이 침범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병원체나 항원이 침입한다고 해서 모두가 증상을 발하는 것이 아니라 개체의 특성에 따라 인체의 저항력이 약해지거나 정기(正氣)나 위기(衛氣)가 약해질 경우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위기(衛氣)란 우리 몸에 있는 기의 한 종류로 몸 바깥쪽을 순환하며 외부의 자극에서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요즘 말로 한다면 면역력이라고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위기(衛氣)가 강한 사람은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반면 위기(衛氣)가 약한 사람은 외부의 자극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이 위기(衛氣)를 강화하는 것이 알레르기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 된다. 위기(衛氣)를 강화하는 약재는 흔히 기를 보충하는 인삼, 황기 등의 약재가 쓰인다. 일상생활에서는 더덕을 자주 반찬으로 해먹는다면 기를 보충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더덕은 한방에서 사삼이라는 이름으로 인삼의 대용으로 쓰인다.
그렇다고 황사가 오는데 위기(衛氣)가 강화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황사 자체에 대한 치료를 하는 방법도 알아봐야 할 것이다. 먼저 제일 중요한 것은 황사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특히 어린이들은 면역력이 약하므로 알레르기 질환이 없는 아이도 이러한 보호를 해주어야 한다.
황사에 의한 중금속을 해독하고 목과 호흡기를 보호하는 방법으로는 한방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좋은 효과가 있다. 한약 중에서 황사의 먼지와 중금속을 해독하는 효과가 있는 대표적인 약으로는 감초가 꼽힌다. 또한 녹두, 콩, 생강, 대추 등도 이런 효과가 있으며 특히 감초와 녹두의 경우에는 중금속 해독에 대한 보고서들이 많이 나와 있는 상태이다.
다시마와 녹차의 경우도 중금속을 해독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것은 다시마와 녹차의 섬유질이 중금속을 흡착해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평소 커피대신 녹차를 먹는다면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과 함께 중금속을 해독하는 녹두로 녹두전을 부쳐 먹는다면 올 봄 반갑지 않은 황사와 싸울 준비는 끝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황사로 인해 재채기가 계속되고 콧물을 흘리며 눈까지 가려운 증상이 지속된다면 한방차정도로 치료하기는 힘들다. 이때는 빨리 전문가와 상의를 하는 것이 빠른 치료를 위한 지름길이다.숨쉬는 한의원 수원점 손원락 원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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