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끔찔끔 소생 기미가 보였던 소비심리가 다시 꺾이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전국 2천12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생활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심리지수(CSI)는 84로,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12월에 81로, 1998년 4분기(8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올해 1월(84), 2월(85) 두 달 연속 소폭 상승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등 6개 지수를 합산해 산출한다. 100 미만이면 앞으로 경기상황 등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한은측 "정부가 다양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데다  고용불안, 환율 상승 등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심리가 냉각된 것 같다"고 풀이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달의 75에서 70으로,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80에서 78로 전달보다 5포인트와 2포인트씩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82,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전달과 같은 91을 나타냈다. 현재 경기판단 지수와 향후 경기전망지수는 35와 64로, 각각 3포인트와 1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전달의 54에서 60으로 6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전 사회적으로 `잡셰어링'이 확산되면서 취업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성승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