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의 개인차는 뇌의 어떤 특정 부위나 구조가 아니라 전체적인 대뇌피질의 두께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7일 보도했다.
캐나다 맥길 대학 몬트리올 신경연구소(MNI)의 정신과전문의 셰리프 카라마 박사는 지능은 대뇌피질을 구성하는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의 피질두께에 따라 개인차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카라마 박사는 6-18세의 아이들과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여러 해에 걸쳐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를 관찰하면서 동시에 지능, 신경심리, 언어, 비언어, 행동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결과들은 지능과 인지능력의 개인 차이는 특정 뇌 부위의 구조 및 기능과 연관이 있음 보여주었다. 그러나 지능이 대뇌피질의 두께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가 없었다.
대뇌는 좌우 반구로 구분되며 피질과 수질로 나뉜다. 피질은 대뇌의 겉부분으로 신경세포들이 모여있으며 회백색이어서 회백질이라고 하고 수질은 대뇌의 속부분으로 신경돌기들이 모여있고 하얀색이어서 백질이라고 불린다.
카라마 박사는 지능과 대뇌피질 두께의 연관성은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 등 대뇌피질의 많은 부위에서 감지되었으며 특히 뇌의 여러 부위로부터 정보들이 집중되는 다기능 부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뇌피질이 두껍다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신경세포들의 연결망이 그만큼 많고 복잡하다는 것을 나타내며 따라서 그것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고 카라마 박사는 말했다.
이 새로운 발견은 다발성경화증에서 정신분열증, 우울증, 정신지체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병리를 지닌 사람과 노인들에게서 나타나는 인지기능 저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지능(Intelligenc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