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재단은 지난해 9월 서울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529명을 대상으로 우리 사회의 위험과 신뢰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11가지 위험요인 가운데 먹거리에서 위험도를 느끼는 정도가 평균 4.0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다고 1일 밝혔다.
유해식품, 농약,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식량위기 등 먹거리 위험에 `매우 노출됐다'(29.4%)거나 `약간 노출됐다'(47.7%)는 응답비율이 무려77.4%를 차지했다.
먹거리 위협에 이어 비정규직화 및 고용불안과 각종 범죄, 산업재해, 자연재해가 각 3.9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사회보험 및 의료보험제의 약화(3.7점), 주변 강대국의 위협(3.6점), 권력과 자본에 의한 민주주의의 위기(3.5점), 국가에 의한 개인인권, 자유 규제(3.5점), 과학기술 위험(3.5점) 등 공적 제도 차원의 요인이 뒤를 이었다.
11가지 요인 중 위협감을 가장 덜 느끼는 항목은 `한반도 전쟁'으로 평균 3.2점이었다.
유선영 언론재단 연구위원은 이런 분석결과를 `저신뢰 위험사회의 한국 언론'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 담았다.
그는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거나 개인차원에서 직면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대한 문제인식이 높았고 다소 추상적이거나 거시적인 위험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노출돼 있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기구. 사회기관에 대한 신뢰도(100점 만점 기준)는 KBS와 MBC가 각각 52.9점, 51.2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삼성(50.2점), 인터넷포털(49.9점), SBS(49.2점), 네티즌(47.7점), 검찰(47.7점), 법원(46.4점), 노동조합(46.2점), 경찰(45.9점), 시민단체(45.7점), 행정부(44.9점), 한겨레(44.3점)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