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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에덴,바이러스 전염병 옮긴 뒤 수습도 졸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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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에덴,바이러스 전염병 옮긴 뒤 수습도 졸속"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09.04.0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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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든는신문 = 유성용 기자] 최근 바이러스가 유포된 패치를 감행해 게이머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다크에덴이 보상마저 졸속으로 진행해 게이머들의 몰매를 맞고 있다.

바이러스 피해가 걷잡을 수없이 확산되자 다크에덴의 서비스사인 소프톤 측은 공식사과와 함께 황급히 두 차례 보상안을 제시하며 수습에 나섰으나 '속보이는 보상'이라며 오히려 게이머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

전주 태평동의 이 모(여. 38세)씨는 소프톤 측의 수습내용이 너무나 불성실하고, 제시한 2차 보상안이 가당치 않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씨는 "유포된 바이러스로 인해 컴퓨터가 정상작동을 하지 않아 AS기사를 불러 시스템을 초기화 해야만 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소중한 자료들이 모두  소실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소프톤 측이 제시한 공지내용에 따랐지만 치료가 원활하지 않아, 원격치료 링크를 클릭했다. 하지만 정작 링크가 걸린 보호나라는 "사전에 소프톤 측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원격치료를 요청한 게이머가 많아 도움 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소프톤의 2차 보상안은  피해자들에게 프리미엄 2개월 권과 옐로우드랍3으로 약 5만원 상당의 아이템을 주겠다는 것. 그러나 이를 받기 위해선 주민등록 등본과 AS 영수증으로 내용증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게이머들은 소프톤의 2차 보상에 대해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 "크게 도움이 안 되는 보상", "실제 컴퓨터에 문제가 발생해 금전적 피해를 입었지만, 보상이 없다"등의 불만을 다크에덴 게시판을 통해 표출하고 있다.

이 씨는 "소프톤 측이 공식적 사과까지 한 상태에서 피해당한 게이머들에게 증거를 제시하라는 것은 생색내기 보상 밖에 되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 중이라는 창원 봉곡동의 전 모(여. 24세)씨도 "이번 바이러스로 인해 4일 동안 PC방에서 쇼핑몰을 운영해야 했고,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일부 자료들을 영구 소실했다"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소프톤 관계자는 "개발사가 전사적으로 반성하고 있다. 전 직원 PC에 백신을 추가하고 업무 프로세서를 강화하는 등 업무절차를 개편했다"라며, "재발방지를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사과했다.

보상 방식이 까다롭다는 게이머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으면 로그 기록이 남아있는 게이머들만 보상할 수밖에 없다"며 "더욱 폭넓은 보상을 해 주고자 행한 방식"이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소프톤은 패치를 받고 게임에 로그인 했던 게이머들의 명단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며 "게이머들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에 바이러스 치료 관련 자료를 받고, AS영수증을 제출한 게이머들에게 일괄적으로 5만원 상당의 아이템을 보상하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호나라 링크에 대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러스 검색 및 치료 방법을 공지로 알렸으며 자가 치료가 어려운 게이머들을 위해 보호나라의 원격치료 서비스를 링크로 안내한 것"이라며 "게이머들에게 보다 신속한 복구 안내를 드리고자 미처 사전 협의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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