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백진주 기자] 삼성전자.LG전자등과 노트북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HP가 ‘부품이 없다’는 이유로 5개월동안 수리를 지연해 소비자 원성을 샀다.
광주에서 기자로 일하는 이 모(남)씨는 지난해 11월 경 HP미니 노트북(모델명 2133)을 회사로부터 지급받았다. 이 씨의 회사는 와이브로(WIBRO)서비스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매월 40만원의 사용요금을 지불키로 하고 KT로부터 10대를 구매한 것.구입 후 얼마 되지 않아 10대중 2대가 전원이 켜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부산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의뢰했다.
하지만 “부품이 없다”는 기막힌 이유로 1대는 수리 접수조차 거부했고 나머지 1대는 20일이 지난 후에야 부품을 교체 받을 수 있었다.기자 업무의 특성상 노트북 사용이 필수인지라 취재와 기사작성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문제가 해결 되지 않아 본사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광주AS센터에서 연락이 갈 것"이라고 책임을 미뤘다.
그러나 광주AS센터는 “부품이 없어서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동일한 답변만 반복할 뿐 부품 수급이며 수리 가능 일자등에대해선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후 수차례 항의하고 호소해도 태도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또한 전화연결도 쉽지 않아 매번 30분이 이상이 소요되는 등 시간적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가중됐다.
이 씨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단 생각에 지난 14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피해내용을 접수했다. 이어 본사 측으로 연락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더 이상 참고 기다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제야 20일 경 AS센터로부터 “부품을 구했다”는 연락이 왔다.
이 씨는 “몇 달 동안 구하지 못한 부품을 어디서 느닷없이 구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기막혀했다.
이어 “부품 수급이 안돼 정상사용이 어려울 경우 제품교환 등의 조치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막무가내 식으로 기다림만을 강요하다니...이게 말이 되는 경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HP측으로 반론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