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KKR,오비맥주 인수할까?.."글쎄~롯데 저것들이.."
상태바
KKR,오비맥주 인수할까?.."글쎄~롯데 저것들이.."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4.28 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비맥주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 사모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참이슬' 소주와 '하이트'맥주로 국내 최대 주류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박문덕(사진) 하이트맥주 회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오비맥주에 눈독을 바짝 들여 온 롯데가 인수할 경우 피를 말리는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었던 박 회장은 일단 가슴을 쓸어 내리게 됐다.


 롯데가 눈에 가시 보다 더 앙숙이었던 두산의 '처음처럼'소주를 인수한 데 이어 오비맥주 경영권까지 확보할 경우 소주와 맥주 시장에서 그룹의 생사를 건 싸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벨기에 국적의 AB인베브는 이사회에서 오비맥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KR를 선정했다. KKR는 19억달러를 제시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MBK파트너스 등 경쟁자들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회장은 롯데의 일거수일투족에 감시의 눈을 떼지 않고 있다. 맥주 사업에 애착을 갖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부회장이  AB인베브와 KKR의 최종 협상 과정에서 끼어 들어 또 피곤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꺼진 불도 다시 봐야 한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최종 도장을 찍기 전에는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AB인베브 측은 오비맥주 매각금액으로 20억달러 수준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 측은 1조6000억원이상은 못 주겠다고 맞서 협상이 결렬됐었다.

AB인베브측이 한화로 최소 2조3000억원을 내놓지 않으면 팔지 않겠다고 버티자 롯데는 차라리 맥주 공장을 하나 새로 짓겠다며 거부했다.

롯데가 맥주 회사를 새로 설립하면 국내에는 하이트.오비맥주.롯데맥주등 3개 회사가 된다.

최근 소주 '처음처럼'을 인수한 롯데는 종합주류회사로 도약하려면 오비맥주를 꼭 인수해야 할 형편이다. 진로 '참이슬'의 아성을 뚫고 '처음처럼'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도 맥주 사업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게 롯데의 판단이다. 하이트가 롯데를 계속 경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