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감소했지만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상품수지가 70억 달러에 가까운 기록적인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3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66억5000만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다.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85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경상수지는 작년 10월에 47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11월 19억1000만 달러, 12월 8억6000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감소한 데 이어 1월에는 16억4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2월에 35억6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된 뒤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효자 역할을 했다.

   지난달 수출입 모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으나 수출 감소세는 2월의 19.4%에서 17.8%로 둔화됐다. 반면 수입 감소세는 30.6%에서 35.8%로 확대돼 상품수지는 69억8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전달의 5억3000만 달러에서 6억5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수입이 줄고 지급은 늘면서 흑자 규모가 전달의 3억8000만 달러에서 1억2000만 달러로 줄었다.

   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금 지급 등으로 전달의 4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2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