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캐나다 통신(CP) 보도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몬트리올에서 동쪽으로 120㎞ 떨어진 한 마을 숲 속에서 12시간 동안 버려진 채 밤을 보낸 1세 유아가 경찰 수색대에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발견 당시 아기는 T셔츠 한장에 젖은 기저귀를 찬 상태였으며 그날 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영상 5도의 날씨를 견디고 살아서 엄마 품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발견 당시 아기가 울지도 않고 있었다. 울려고 했지만 간밤에 너무 울어 더 이상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 상태로 보였다"고 말했다.
12시간 전 아기의 엄마는 아버지가 아기를 데리고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즉각 추적에 나선 경찰은 20분 뒤 한적한 길에 버려진 용의차량을 발견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기를 데리고 차를 버린 채 떠난 뒤였다. 경찰은 헬기와 경찰견을 동원, 대규모 수색에 돌입해 마침내 아기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아기의 아버지는 사건 다음 날 다른 사람의 승용차를 빼앗아 타고 병원으로 가 입원해 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아기의 아버지를 절도와 유기 혐의로 체포하고 일단 정신감정을 의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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