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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빨랫줄에 널려있는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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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빨랫줄에 널려있는 ‘그것’은?
뮤지컬 ‘빨래’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4.29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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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끝자락의 날씨는 어느덧 봄을 지나 초여름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비온 뒤의 맑은 하늘과 청량한 바람은 차분히 눌러앉은 마음을 여전히 들뜨게 만든다.

엉덩이 근질거리는 햇살 좋은 날에는 빨래를 하자. 겨우내 묵혀놨던 먼지를 털고 창문을 열자. 깔끔하게 세탁된 빨래를 탈탈 털어 널을 때의 개운함은 늦봄의 화창함을 맛보기에 더 없이 좋은 기분이니 말이다.

뮤지컬 ‘빨래’의 포스터 속 하늘 역시 묵은 빨래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날씨다. 적당량의 구름과 파란 하늘은 처다만 봐도 절로 세탁이 되는 듯 시원함을 안겨준다.

그런데 이게 웬걸? 포스터를 가로지르는 빨랫줄 위에 널려있는 ‘것’은 공개하기 민망한 속옷도 아니요, 훔쳐갈까 두려운 값비싼 양복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오랜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 솔로가수 임창정?

보는 이 만큼이나 걸려있는 이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인가 보다. 빨랫줄 위에 덩그러니 ‘널려’있는 임창정은 “오잉. 나를 왜 여기 걸어놨니?”라고 말하는 듯 당황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하지만 방금 세수라도 한 것 같은 임창정의 훤한 얼굴과 그의 가슴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빨간 하트 속 그녀의 풋풋함만큼은 잘 마른 빨래처럼 뽀송뽀송한 봄 날씨와 꼭 닮아있다.

엉덩이 근질거리는 햇살 좋은 날에는 빨래를 하자. 겨우내 묵혀놨던 먼지를 털고 창문을 열자. 상큼하게 세탁된 빨래를 탈탈 털어 널고 있을 때……. 별안간 빨랫줄에 덩그러니 널려있는 임창정을 만날 수도, 혹은 더 소중한 봄날의 인연을 만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깨끗해지고 잘 말라 기분 좋은 내일을 걸쳐요”라는 포스터 속 글귀처럼 뮤지컬 ‘빨래’는 따뜻한 햇살 아래 언제나 기분 좋은 내일을 노래하고 있다.

뮤지컬 ‘빨래’는 2005년 국립극장 초연 당시 관객의 뜨거운 호응과 평단의 지지를 받은 결과 단 2주의 공연으로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작사상, 극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뮤지컬 ‘빨래’는 서울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만화적 감수성과 위트 넘치는 대사로 만들어졌다. 또한 이 작품은 저마다의 상처를 가진 이웃들이 서로 보듬어주며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을 그대로 담아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과 웃음보를 동시에 자극한다.

뮤지컬 ‘빨래’에는 인간미 넘치는 영화배우 겸 가수 임창정이 16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으며, 뛰어난 가창력의 배우 홍광호가 더블 캐스팅됐다.

[뉴스테이지=심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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