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공연별점리뷰] 긴 여운 남기는 엔딩, 연극 ‘나쁜자석’
상태바
[공연별점리뷰] 긴 여운 남기는 엔딩, 연극 ‘나쁜자석’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08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 남자가 지닌 슬픈 기억을 토대로 한 연극 ‘나쁜자석’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인간관계의 현실을 섬세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지난 2007년 두산아트센터 개관작으로 공연돼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은 이후, 올해 대학로 공연에서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탤런트 최주봉의 아들 최규환과 탤런트 박근형의 아들 박상훈 외에도 정우준, 곽자형, 이선호 등이 출연, 더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공연 속의 소소하고 디테일한 요소들을 파헤쳐 기자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평가해보았다. (별 5개 만점)

너무 훈훈해요, 남배우들의 안구정화능력 ★★★★☆
공연에는 총 4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각자의 매력이 뚜렷한 점이 연극 ‘나쁜자석’의 다른 매력. 이에 공연을 관람하는 여성 관객들은 감동적인 스토리를 접하는 것 외에도 눈이 정화되는 기분까지 누릴 수 있다. 운만 좋으면 배우들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특별한 주인공도 될 수 있으니 그 멋진 배우들의 매력에 한 번 빠진 사람이라면 쉽사리 헤어날 수 없을 것이다.

울다가 웃다가, 은밀한 곳 발모 위험령 지수 ★★★☆☆
연극 ‘나쁜자석’은 진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결코 진지하지만은 않다. 작품은 웃음과 진지함을 오가며 더욱 효과적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렇기에 배우들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코찔찔이 어린아이부터 세상을 알아버린 어른까지, 쉴 새 없이 변화한다. 생각 없이 웃다가 막판 경종을 울리는 가슴 찡한 동화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게 될 수도 있으니 예부터 내려오는 그 은밀한 곳에 원치 않는 신체적 변화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만 한다.

짧지만 강하다, 긴 여운 남기는 엔딩장면 환상지수 ★★★★★
이 작품의 백미를 꼽으라면 열에 아홉은 마지막 장면을 추천할 것이다. 좁은 소극장을 순식간에 동화 속 한 장면으로 만드는 연극 ‘나쁜자석’의 엔딩 장면은 작품에 대한 더할 나위 없는 환상을 심어준다. 쉼 없이, 그리고 하늘 가득 날리는 꽃가루에 때 묻었던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선사한다.

[뉴스테이지=조하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