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옛 만리장성 자리에 개관하는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이 개관 기념 고려청자 특별전을 통해 공개하는 청자상감모란운학문귀면장식대호(靑磁象嵌牧丹雲鶴文裝飾大壺). 13세기 무렵 작품인 높이 48.0㎝에 몸통 최대 지름 약 50.0㎝에 달한다.
이 이름은 '청자/상감/모란ㆍ운학문/귀면/장식/대호' 정도로 끊어 읽어야 한다. 청자 중에서도 모란과 구름을 노니는 학 그림을 상감 기법으로 그려넣고, 도깨비를 연상케 하는 동물 형상을 장식한 큰 항아리라는 뜻이다.
큰 항아리를 의미하는 '대호'(大壺). 도대체 얼마나 크기에 '大'자를 붙였을까?
호림박물관은 크기로만 보면 이 도자기가 '한국 챔피언'이라고 한다. 지금껏 알려진 고려청자 중 가장 크다는 것이다.
높이가 48.0㎝에 몸통 최대 지름은 약 50.0㎝에 달한다. 높이와 너비가 대략 1 대 1 비율인 셈이다. 조선시대 백자대호(일명 달항아리) 높이가 대체로 45㎝ 안팎인 점과 비교하면, 고려청자로는 얼마나 큰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는 것.(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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