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다음주 명품 '프라다폰'을 국내시장에 출시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명품 '아르마니폰'(위 사진)을 이르면 7월에 내수시장에 내놓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두 회사는 안방에서 명품 폰 시장을 놓고 불꽃 튀는 샅바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아르마니폰을 이르면 7월 늦어도 9월이전에 국내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소비자가격을 프라다폰 보다 높게 책정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프라다폰 국내 출시 계획과 가격을 공개할 때까지 기다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아르마니폰을 한층 더 명품폰으로 부각하기 위해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 온 셈이다.
아르마니폰은 세계적인 패션 명품업체인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공동으로 디자인한 풀터치폰이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두 종류의 아르마니폰을 해외에서만 판매해 왔다.지난 2007년 '조르지오 아르마니폰'을 출시했다. 지난해 9월에는 프리미엄 뮤직폰 '엠포리오 아르마니'(나이트 이펙트, M7500)를 공개한 데 이어 11월부터 유럽 전역의 엠포리오 아르마니 매장과 주요 휴대전화 매장에서 판매해 왔다.
국내시장에 출시할 제품은 프리미엄 풀 터치폰으로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직접 제품 디자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8일 세계적 명품업체인 프라다사와 함께 만든 '프라다폰 두 번째 모델'(LG-SU130), 일명 '프라다폰2'를 다음 주 초 국내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프라다폰2'는 손목시계 디자인의 블루투스 액세서리인 '프라다 링크'(PRADA Link, LG-LBA-T950)를 포함한 세트가 179만3천원으로 국내 출시된 휴대전화 중 가장 가격이 비싸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아르마니폰 가격을 프라다폰 보다 더 높게 책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다 폰 보다 한 단계 높은 명품임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에 대한 LG전자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미 가격을 공개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에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아르마니폰' 뿐 아니라 오디오 전문업체 뱅앤올룹슨(B&O)과 협력한 '세린'(serene)과 '세레나타'(serenata), 스포츠 업체인 아디다스와 공동 개발한 '마이코치'(miCoach) 등 각 분야 프리미엄 브랜드와 협력한 휴대전화를 개발.판매해 왔다.
두 회사의 명품폰 판매 경쟁이 달아 오르면서 앞으로 국내시장에도 다양한 초고가폰이 속속 출시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