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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9단'들의 우리쌀 고추장 요리 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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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9단'들의 우리쌀 고추장 요리 품평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11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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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0년 시판 고추장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등장했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순수 쌀 고추장이 등장한 것.

주인공은 대상의  ‘청정원 순창 우리쌀로 만든 찰고추장’. 

고추장은 예로부터 가정에서 고춧가루에 쌀가루와 메주가루, 엿기름 등을 넣어 발효숙성 시켜 만드는 대한민국 대표 장류. 그러나 1960년대부터 공장에서 만든  고추장이 속속 등장하며 원료에 큰 변화가 일었다. 당시 국내 쌀 자급량이 부족하던 시절이라 생산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쌀 대신 밀쌀(밀)과 소맥분(밀가루) 등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

현재 밀가루 고추장은 전체 고추장원료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소비자들도 오랜 관행으로 시판 고추장은 당연히 밀가루 고추장이란 등식으로 인식하고 있다. 

국내 고추장 시장을  30~40년동안 밀가루 고추장이 주름잡아 온 이유다.


그러나 대상이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전통의 맛인 쌀 고추장으로 건강과 맛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고 전통 음식 문화를 바로잡겠다는 것.

우리쌀 고추장은 전통 원료를 사용해 깔끔하고 칼칼한 매운맛을 구현한다. 장기간 운반되는 수입산 밀 대신 한국인의 체질에 잘 맞는 국산쌀만 사용해 소비자들의 원료에대한 불안감도 씻어냈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 최근 국산쌀값이 많이 떨어지고 환율 차이로 수입 밀 가격은 올랐지만 그래도 전체 원료의 20% 가량을 차지하던 수입 밀가루를 전면 국산쌀로 대체할 경우, 원가부담이 기존제품 대비 12% 이상 증가한다.

대상측은 지속되는 불황에 가격을 올리면 품질이 우수하더라도 고객의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에 원가 인상요인을 최대한 회사에서 흡수해 소비자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시판 고추장으로는 처음 100% 국산쌀을 원료로한 고추장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순창 우리쌀 찰고추장' 1kg들이 50개로 패널리뷰를 실시했다.

요리에 관심이 있는 남녀 패널 50명에게 제품을 보내준뒤 시판되고 있는 일반 밀가루 고추장과 외형, 점도, 색상, 맛등을 비교하고 우리쌀 고추장에 잘 맞는 요리를 찾아주도록 요청했다.






48명이 색상은 밝고 점도는 묽으며 윤기가 있고 갈변이나 굳어짐이 훨씬 덜해 사용이 편리하다고 한목소리를 전했다. 가격도 일반 밀가루 고추장보다 높지 않아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2명은 용기포장등에서 아쉬움을 전했다.



-밀가루 고추장의 검붉은 색보다는 좀더 밝아진 빨강색으로 깨끗해 보인다.

-찰지고 반짝이는 윤기가 흘러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밀가루 고추장은 물엿이 많이 들어서인지 끈적끈적하고 찰진 느낌이 든다.

-잘 떠지고 잘 풀어지고 잘 비벼지니 정성껏 만들어보낸 친정엄마표 고추장 느낌이다.

-개봉해서 1주일 이상 실온에 놔두었는데도 갈변현상 없었다.

-밀가루 고추장은 개봉하고 조금 있다보면 용기 벽면에 고추장이 말라 붙으면서 색깔도 검게 변해 긁어 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쌀고추장은 10일이 지나도 마르지 않고 색깔도 곱게 유지됐다.

-수입 밀가루 원료가 마음에 걸려 친정과 시댁에서 아쉬운 소리하며 고추장 얻어 먹었는데 이젠 당당하게 사먹어야 겠다.

-마트에 진열돼 있는 3개사 밀가루 고추장을 구입하며 가격을 비교했는데 밀가루 고추장중에도 쌀 고추장보다 비싼제품이 있네요.





-소량이지만 중국산 양념을 국산으로 대체했더라면 순수 국산 고추장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제품 겉모양이 예전 밀가루 고추장과 전혀 차별화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맛을 주지 못하네요.



고추장만으론 별다른 맛 차이를 못느낀다는 평이 많았다.

반면 17명은

 

-텁텁함이 덜하고 개운하다

 

-집에서 담근 고추장과 가장 가깝다

 

-다른 고추장보다 단맛이 덜해서 좋다

 

-은근 중독성이 있다’며 차별화된 맛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영옥) 우리쌀 찰고추장 닭칼국수와 김치볶음밥
닭가슴살과 호박 양파 당근 파 칼국수면에 우리쌀 찰고추장 풀어 넣고 닭칼국수 끓였더니 결혼 8년만에 남편으로부터 ‘국물맛 끝내 준다’ 칭찬 듬뿍 들었네요.


-(김명희) 아이들 때문에 평상시는 케첩과 고추장을 5대5로 넣고 떢볶이를 했는데 우리쌀 고추장이 감칠 맛 있어 3대7로 비율을 바꿔보았다. 밀가루 고추장을 쓰면 맵지만 다소 텁텁한 뒷맛이 느껴지는 반면 쌀고추장은 칼칼하면서 부드러운 매운맛이다. 아이들이 맵다고 난리를 치면서도 한 접시씩 뚝딱 해치웠다.


-(박선경)양푼에 열무김치 계란 고추장 2스푼이면 별미 양푼 열무 비빔밥이 된다. 우리쌀 고추장을 넣으니 점도가 적당하여 참기름을 따로 넣을 필요없이 맛도 감칠났다.


-(이민선) 가끔 매운맛을 그리워하는 남편을 위해 낚지 덮밥을 만들어 준다. 평소에는 간장과 고춧가루를 이용하지만 이번에는 간장을 줄이고 우리쌀 고추장을 2스푼 듬뿍 넣었다. 조금 걸쭉해지긴 했지만 남편은 더 맵고 진한 맛이 난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 들었다.


-(최선미) 미더덕과 각종 야채를 잔뜩 넣은 냄비에 된장과 고추장을 같은 비율로 넣고 끓이면 아이들도 맛있게 밥 비벼먹은 고추장 된장 찌개 완성. 색깔도 맑고 덜 텁텁하고 부드러운 맛을 냈다.


-(고동욱)고추장의 맛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음식은 뭐니뭐니 해도 비빔국수. 상추 깻잎 열무김치 송송 썰어넣고 참기름 간장 깨소금 고추장 넣고 쓱쓱 비벼내면 여름철 별미가 된다.

"우리쌀 고추장은 다른 밀가루 고추장에 비해 다소 묽어 비비기가 수월하고 색깔이 검붉은기 없이 보기 좋은 빨간색이어서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하네요"


-(김수연)요즘 제철인 오이와 햇양파를 넣어 오이무침을 해봤다. 상큼한 오이의 향과 아삭한 맛사이로 고추장의 알싸한 매운맛이 어우러졌다. 빛깔 또한 먹음직스럽게 예쁜 색상을 더해 한층 입맛을 더했다.


-(천신애)고추장 실치구이를 아시나요? 시집와서 시어머니께 배운 음식인데 충청도에서 많이 해먹는다고 한다. 칼슘이 워낙 풍부한 음식이라서 아이들에게 강추~
고추장에 파 마늘 깨 참기름등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햇빛에 1차 꾸덕꾸덕하게 말린후 다시 오븐에 굽는 손이 많은 가는 음식. 우리쌀 고추장을 쓰니 묽어서 바르기가 수월하고 말린후 색깔이 곱게 나와서 더욱 먹음직스러웠다. "손이 많이 가니까 한번에 좀 많이 해서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두면 여름내 든든한 밑반찬이 돼요"


-(강미숙) 요리솜씨없는 고로 상추쌈에 오징어 삶아 썰어놓고  양념장으로 그냥 우리쌀 고추장 한스푼 푹 퍼서 놓았다. 되지 않아서 쌈장으로 쓰기 딱 좋고 야채 찍어 먹어도 감칠맛 났다. "우리쌀 고추장이면 올여름 쌈장 따로 살 이유없을 듯"


-(이성제)일요일이면 아이들에게 아빠의 요리솜씨를 기꺼이 과시한다. 이번 메뉴는 돼지고기 볶음. 보통 간장만으로 하는데 이번엔 우리쌀 찰고장을 맛볼려고 고추장 불고기를 했다.맵다며 물을 연신 들이키면서도  ‘맛있다’는 아이들의 탄성~ 이맛에 일요일 요리 당번이 즐거워진다.


-(박성희) 고추장 맛이 절대적인 한국인의 대표 간식은 떡볶이.그런데 속설이 있다.
“아무리 집 고추장이 맛있어도 떡볶이 할 때만은 시판 고추장을 꼭 넣어야 제 맛이 난다.”고. 시판 고추장 쓰면서 좋은 재료를 사용해 건강까지 생각한 고추장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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