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의 아말리아 레비 박사는 1998-2007년 사이에 태어난 8만1천703명의 신생아와 산모의 자료를 종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초기에 입덧으로 항구토제 메토클로프라미드(상품명: 레글란)가 투여된 여성이 출산한 아기와 항구토제를 복용하지 않은 여성이 낳은 아기가 출생결함률과 기타 신생아 건강상태에 있어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레비 박사는 밝혔다.
출생결함률은 항구토제 그룹이 평균 5.3%, 대조군이 4.9% 였고 저체중아 출산, 조산, 태아사망 비율도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호흡, 심박동, 피부색, 근력, 신경반사 등 5가지를 측정해 신생아의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아프가 점수(Apgar score)도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이 조사결과는 임신 첫 3개월에 약을 복용하면 태아에 해로울 수 있다는 생각에서 입덧에도 항구토제 복용을 꺼리는 임신여성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마운트 시나이 메디컬센터 산부인과과장 키스 에들먼 박사는 말했다.
메토클로프라미드는 이스라엘과 유럽 국가들에서는 입덧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입덧이 심한 경우에 한해 투여되고 있다.
이 약은 위에서 음식물이 비워지는 속도를 촉진하고 위식도역류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며 부작용으로 불면증, 우울, 불안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6월11일자)에 실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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