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 기억손상-신경장애연구소(MIND)의 매슈 블러튼-존스(Mathew Blurton-Jones) 박사는 유전조작으로 치매를 유발시킨 쥐들에 다른 쥐들의 신경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손상된 기억력이 크게 회복됐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블러튼-존스 박사는 치매 쥐의 뇌에 다른 쥐의 신경줄기세포를 주입한 뒤 한 달이 경과하자 신경줄기세포가 주입되지 않은 치매 쥐들에 비해 기억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입된 신경줄기세포는 신경세포의 분화-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뇌유도신경영양인자(BDNF)를 분비해 신호를 만들어 주고 받는 뇌세포인 뉴런을 서로 연결하는 연접부인 시냅스를 강화함으로써 손상된 기억력을 회복시킨 것으로 검사 결과 확인됐다고 블러튼-존스 박사는 말했다.
연구팀을 지휘한 MIND소장 프랭크 라펄라(Frank LaFerla) 박사는 주입된 신경줄기세포는 BDNF 분비를 통해 새로운 시냅스를 만들고 손상된 시냅스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 것이라면서 말하자면 신경계에 "비료를 뿌려 준 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인성 치매는 뇌에 나타나는 특정 단백질의 축적과 엉킴 현상보다는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의 손실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기술이 언젠가는 치매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7월21일자)에 발표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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