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미인의 ‘죽 팬티라이너’가 도착했다.
겉포장을 벗기니 그야말로 눈이 시원해진다. 푸른 대나무 숲을 연상시키는 여러 농도의 초록색이 포장 전면을 감싸고 있어 청량감 100%다. 천연 대나무 섬유로 만든 제품의 컨셉을 가장 잘 표현한 디자인듯 싶다.
실제로 예지미인 죽 팬티라이너는 이같은 디자인 컨셉을 제품의 품질에도 그대로 반영했다.
피부에 닿는 커버소재를 천연 대나무에서 추출한 펄프로 만들어 청량감을 높였다는 것.
또 죽섬유 커버는 면 섬유보다 흡수력이 3배 가량 높으며 항균ㆍ방취기능이 높아 분비물이나 생리를 재빨리 흡수하고 냄새를 원천봉쇄한다고 한다. PH가 중성이고 통기성도 좋아 피부자극이 적기 때문에 건성피부나 트러블있는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죽 라이너는 착욤감이 상당히 좋았다.결이 매끈하고 폭신한 느낌이 펄프가 섞인 면이라기보다 실크 같은 느낌이었다.
깨끗이 잘 말라 뽀송뽀송한 속옷을 입는 것같은 기분좋은 느낌이 전해졌다.
크기도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보다 상당히 컸다. 그래서 포장에 ‘롱 라이너’라고 표기했군..,
크기로 봐서는 평일에 사용하는 일반 라이너용 보다는 생리 양이 많지 않은 날 사용하는 용도로 더 적당할 듯싶다. 특히 생리 클라이맥스가 지나고 양이 줄어들기 시작할 무렵 ‘ 생리대 소형도 부담스럽다’ 싶은 무렵 '딱' 일듯 싶다.
생리중은 아니었지만 일단 평상시 ‘라이너’용도로 착용해봤다. 땀과 마찰, 활동이 극대화된 최악의 조건에서 견디는 정도를 알아보려 일부러 저녁 운동을 하는 즈음에 착용했다..
1시간 공원 트랙을 걷고 뛰었고 20분정도 기구운동을 했다. 운동중 착용으로 인한 걸리적거림이 없어 착용 사실 자체도 잊어 버렸다. 집에 돌아와 보니 상태도 양호했다.
운동으로인해 형태가 다소 뒤틀리긴 했지만 뭉치거나 보풀은 일지 않았다. 땀이 많이 났지만 바닥은 여전히 뽀송뽀송해서 뭔가를 흡수했다는 느낌조차 없었다.
다만 폭이 넓고 길이도 길다보니 아무래도 뒤틀림은 일반 소형 라이너보다 심했다.
그러나 1시간 20분의 운동에도 불구 겉표면에 보풀은 일지 않았다. 계속적인 마찰이 가해졌을 텐데도 말이다. 일반 면 생리대의 경우 가만히 앉아 사무작업만을 해도 두어시간이면 땀과 마찰에의해 겉면이 들뜨거나 뭉쳐 불쾌하다. 땀이나 마찰에 강한 것이 대나무 펄프의 고유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죽 라이너는 생리 전후 생리량이 많지 않은 날, 가볍게 입은듯 만듯 착용하기 딱 좋은 제품이다. 크기가 미니 생리대 정도여서 옆으로 샐 염려없이 강한 흡수력으로 잔여 분비물을 흡수하면서 마찰이나 땀에 의해 뭉치거나 들뜨지 않고 견고한 형태를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이상적이다.
올여름은 죽 라이너로 ‘그날’마다 더하는 불쾌지수를 날려 버릴 수있을 것같다. 얇고 콤팩트해서 휴대성도 그만이다. 특히 생리일자가 불규칙해서 불시에 닥칠 ‘그날’이 근심되는 나같은 사람은 핸드백 한켠, 휴가철 여행가방 구석에 쏙 넣고 다니면 그야말로 든든한 '보험'이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