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회를 맞는 국립무용단의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의 3번째 공연 ‘축제’가 오는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 오른다.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는 지난 2001년 배정혜 예술감독이 단장으로 재직할 당시 전통춤의 현대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기획한 공연이다. 이 공연은 전통춤이 공연되는 1부와 전통춤을 모티브로 한 창작춤이 공연되는 2부로 구성되었다.
이번 무대에서는 씻김굿에 현대적인 동작을 넣은 박윤정의 ‘축제’가 공연된다. 1부에는 진도 씻김굿 중‘손님굿’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2부에는 현대의 움직임으로 한판 굿을 벌이는 창작춤이 선보일 예정이다.
진도 씻김굿은 한 많고 미련 많은 죽은 자를 잘 씻겨서 하늘로 올려 보낸다는 내용의 씻김굿이다. 관객들은 이 과정을 통해 죽음을 이해하며 작품을 통해 장례의 의미가 축제로 승화되기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후에는 질의문답 시간을 갖게 된다.
공연 관계자는 “죽은 사람을 씻는 과정을 통해서 위로 받는 건 오히려 살아있는 사람일 것”이라며 “누구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게 되는데 그때 이 작품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란다”라고 ‘축제’공연의 취지를 전했다.
이 공연은 오는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볼 수 있다. 오후 7시, 하루 한차례 공연되며 관람료는 2만원이다.
[뉴스테이지=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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