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를 ‘청산가리’로 비유해 손해배상소송까지 당한 배우 김민선과 관련한 논란은 이제 학력을 따져묻는 ‘지적 수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 ‘에이미트’가 배우 김민선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하자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광우병과 관련된 연예인들의 발언을 문제로 삼았고 이어 배우 정진영, 박중훈, 변희재 등이 잇따라 꼬리에꼬리를 무는 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또 가장 최근에는 작곡가 방시혁마저 가세해 논란은 혼전 양상이다.
이는 <빅뉴스>의 변희재 대표가 지난 13일 “김민선은 물론 정진영조차도 사회적으로 파장을 미칠 자기 의견을 개진할 지적 수준은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하자 배우 박중훈이 이를 반박하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되었다.
박중훈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정진영씨와 영화 황산벌을 같이 촬영한 적이 있어서 잘 아는데요, 제 눈엔 매우 공부하고 사색하며 자기성찰을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이다”며 “큰일 났습니다. 제가 정진영씨보다 지적 수준이 안 되는데 어떡하죠? 저도 글 올리는 걸 그만둬야 하나요? 근데, 그분께 묻고 싶네요”며 변 대표에게 질문을 던졌다.
지난 16일 변희재와 박중훈간 논란을 지켜보던 방시혁씨가 변희재씨를 향해 서울대 미학과 선배라고 밝힌 후 이 문제는 지적수준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방시혁은 <일간스포츠>에 기고한 칼럼에서 “혹 변희재씨가 저보고도 같은 말씀을 하실까 봐 말씀드리자면 저는 인문대를 차석으로 졸업했습니다. 변희재씨도 대학 졸업 이후의 학력이 따로 없는 걸로 알고 있으니 저에게 지적 수준 운운하시지 않길 바란다”며 자신이 김민선 피소 논란에 가세할 자격이 있음을 밝혔다.
이에 변 대표는 칼럼을 통해 “평소 학력 차별 철폐를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구상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방시혁씨야말로 타도 대상 1호로 올려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하했다.
변 대표는 또 “서울대 패거리들의 학벌주의 때문에, 방시혁씨의 선배들이자 바로 서울대 미학과 출신들인 황지우, 진중권, 심광현 등이 한예종에서 국민세금 가지고 돈잔치 벌이다 감사에 걸려 다들 징계받은 것 아니냐”며 반박했다.
끝을 모르는 이 논란은 당분간 정작 당사자인 김민선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될 전망이다.(사진=박중훈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