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회원을 위한 원칙과 철학 그리고 품격을 지킨다더니 회원과의 약속조차 지키지 않네요!"
국내 최대 골프·리조트 회사인 ㈜일송개발의 '레이크힐스 골프리조트'가 회원과 맺은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서울 서초동의 김 모(남.49세)씨는 지난 2004년 2월경 레이크힐스 골프텔을 5년 후 반환조건으로 6천300만원에 계약했다. 골프텔이란 호텔 시설을 갖춘 골프장 또는 골프장 시설을 갖춘 호텔을 일컫는다.
계약이 만료된 지난3월경 원금을 돌려받지 못한 김 씨는 회사 측에 계약 이행을 수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1년 이상 기다려 달라"는 어처구니없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김 씨는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정도로 재무상태가 악화된 상태인데도 회사측이 버젓이 4천500만원에 골프텔을 분양하고 있다"며 "다른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7월15일 회사 측으로 7월말까지 계약이행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해결책을 통보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레이크힐스 관계자는 "최근의 경제적인 사정과 만기반환 신청자의 급증으로 인해 회원들에 대한 입회금 반환이 지연되는 상황이다"이라면서 "담당부서를 통해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조속히 반환이 이뤄질 수 있게끔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입회금 반환 지연기간에 대해서는 "올 초부터 입회금 반환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상반기 골프장 비수기로 인해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아 8~9개월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