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3년간 9번 고장 나 골병"vs"에이~한번이야"
상태바
"3년간 9번 고장 나 골병"vs"에이~한번이야"
  • 정일아 기자 jia666691@csnews.co.kr
  • 승인 2009.08.19 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일아 기자] LCD 모니터가 구입 3개월 만에 첫 고장이 나기 시작해 3년 동안 총 9번을 수리하면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소비자 하소연이 제기됐다. 그러나 회사 측은 첫 고장을 제외하고는 제품에서 아무런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고 3년동안 AS요청시마다 무상수리를 해줬다고 항변하고 있어 양측이 팽팽한 갈등을 겪고 있다.


부산에 사는 김 모(남. 30세)씨는 지난 2006년 한 오픈마켓에서  비티시 정보통신의 LCD모니터를 35만2천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사용한 지 3개월 만에  아예 화면이 나오지 않는 고장이 발생했다. 김 씨는 바로 AS를 신청했고 서비스센터에 맡긴 지 한달이 넘어서야 물건을 건네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수리를 받은 모니터는 며칠 사용하다가 똑같은 문제를 일으켰다. 김 씨는 "서비스센터 쪽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으나 집에서 사용하기만 하면 계속 같은 고장이 반복됐다. 업체쪽에서 우리집 전압에 이상이 있어서 그럴 수 있다며 변압기를 3번이나 제공해 줬으나 개선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김 씨는 또 "컴퓨터 본체에 다른 모니터를 연결하면 아무 이상이 없는데 이 모니터만 연결하면 계속 문제가 발생해 모니터 결함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AS에대해서도 "AS센터에 맡기면 출고까지 한달 이상이 걸려 매번 이런 식으로 9번을 맡기니 구입한지 3년이 됐지만 실제 사용한 기간은 6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며 불만을 토했다.

김 씨는 "다행히 품질보증기간내에 고장이 나 수리비가 들지는 않았지만 제 돈 주고 산 물건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 무슨 필요가 있냐? 업체측에 환불을 요구했으나, 구입기간이 상당히 지났기 때문에 전액 환불은 어렵고 5만원내에서 환불이 가능하다고만 했다. 제대로 사용도 못하고 30만원을 날려야 하는데 업체측에서 제품검사에 들어간 테스트 비용가지 요구해 억울하다"고 허탈해 했다.


이에 대해 비티씨정보통신 관계자는 "고객께 품질보증기간 이후에도 무상수리를 해 드렸고 감가상각비를 고려한 환불과 리퍼제품으로의 교환까지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 당했다"며 난색을 표했다.

또한 "처음 AS를 제외하곤 제품의 고장 증세도 발견 할 수 없었다. 9번이나 고장났다고 하지만 실제로 AS센터에 정식입고 된 것은 4번이며, 처음을 제외하곤 자체조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수 차례 무상점검을 해 드렸고 이상 증세가 발견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AS가 접수돼 기본 점검비를 요청한 사실은 있다. 그러나 고객이 완강히 거부하며 전액 환불이나 새 제품으로의 교환만을 원하는 상황이라  매우 난처한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고객과 더 좋은 방향으로 합의점을 찾아 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해왔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