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정몽헌 회장의 세 자녀(2녀1남) 중 장녀인 정 전무는 방북 일정 내내 현 회장의 곁을 지키며 충실하게 비서역할을 수행했다.
현대그룹 안팎에서는 정 전무가 장녀답게 책임감이 강하고 어머니가 많이 믿고 의지하는 딸이기 때문에 이처럼 그룹 내 중대한 경영사안이 있을 때마다 현 회장을 수행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정 전무는 주요 행사마다 현 회장과 함께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5년 7월 북한 원산에서 이뤄진 김정일 위원장과 현 회장의 면담에도 동행했다. 같은 해 8월 실시된 개성 시범관광에서도 모친과 함께 개성을 찾았고 2006년 5월 실시된 내금강 남북한 공동답사에서도 현 회장을 그림자 수행했다. 현 회장이 2007년 10월 김 위원장을 평양에서 다시 만났을 때에는 정 전무가 김 위원장 바로 옆자리에 앉아 기념 촬영을 함께 하기도 했다.
정 전무는 2004년 현대상선 재정부에 입사한 지 3년 만에 평사원에서 전무까지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 그룹 내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현대그룹 안팎에서는 모친의 대북사업에 빠짐없이 동행한 점 등으로 미루어 앞으로 대북사업이 정 전무에게 승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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