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와 하남시가 양 도시 발전을 위해 행정구역을 하나로 합치기로 해 경기도 내 최대 규모의 자치단체가 탄생할 전망이다.
이대엽 성남시장과 김황식 하남시장은 19일 오전 10시 30분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도시 발전을 위한 행정구역 통합 추진'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하남시가 성남시와 합쳐 광역시가 되면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판단해 통합제안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건 성남부시장은 "광역시급으로 통합되면 도시계획이나 도로 건설 등 도시 전체를 운영하는 데 많은 장점을 얻을 수 있으며, 선도적으로 통합을 추진함으로써 정부로부터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받아 도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구 98만2천명인 성남시(면적 142㎢)와 14만3천명인 하남시(93㎢)가 합쳐지면 인구 108만5천명의 매머드급 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하남시는 낮은 재정자립도가 향상돼 낙후된 도시가 발전할 것으로, 성남시는 자체적인 도시계획권을 갖고 연간 1천억원의 도비를 내지 않아도 돼 행정의 효율성과 재정자립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각각 기대하고 있다.
양측의 통합추진은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한 달여 전부터 발 빠르게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주민투표 또는 의회의결 절차와 행정안전부 허가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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