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 조갑제씨가 또다시 독설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에는 1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해 전두환 신군부의 김대중 전 대통령 사형선고를 정당화 한 것.

조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홈피에 올린 글을 통해 "그는 박정희에 의한 유신선포 직후 일본에서 망명생활을 하면서 북한 정권의 조종을 받는 재일인사들과 손잡고 반국가단체인 한민통을 만들었다"며 "그가 사형선고를 받은 이유는 이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가 정권을 찬탈하기 위해 김 전 대통령을 잡아넣은 뒤 내란음모 혐의로 날조, 사형선고를 한 행위를 친북세력과의 연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고 김대중씨는 박정희·전두환 정권에 맨주먹으로 맞섰던 사람이다. 박정희 정권에 의하여 납치·투옥되었다. 전두환 정권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고 연금도 당했다"며 "그러나 고 김대중씨는 그런 불굴의 용기를 희대의 학살자 김정일 앞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6.15선언은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왔나 핵폭탄을 가져왔나", "6.15선언은 헌법의 적을 강화시켰나 악화시켰나"며 고 김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에 앞서 조씨는 전날 오후 문화일보 홀에서 행한 강연에서도 "인류 역사상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나라와 같은 비슷한 상황에서 김대중과 노무현 같은 사람이 나타난 경우는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다"며 두 정권을 싸잡아 폄하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창용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