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베르테르’는 하남문화예술회관, 의정부예술의전당, 노원문화예술회관이 함께 제작했다. 공동제작을 통해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고 무대에 올릴 레퍼토리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공연제작을 통해 세 기관은 각 지역문예회관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제작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김광보 연출가가 맡은 첫 오페라 작품이기에 그 추이가 주목된다. 현재 극단 청우의 대표인 김광보씨는 1999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과 2001년 ‘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작품상’ 등을 수상한 실력파 연출가다. 그는 지난 7월 2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오페라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연극적인 느낌을 최대한 살려 관객과 교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겠다”라는 다짐을 밝힌 바 있다.
주인공 베르테르역은 국립오페라단 상근단원인 테너 박현재와 ‘라트라비아타’와 ‘라보엠’ 등의 오페라에서 주역 경험이 있는 테너 류정필이 맡았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덕기씨 역시 오페라 ‘리골레토’와 ‘나비부인’ 등 주요 공연을 맡으며 오페라에 대한 탁월한 해설력을 갖춘 지휘자로 평가된다. 그는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동경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그리스 데살로니카 국립교향악단’ 등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어와 프랑스어 2가지 버전의 공연을 번갈아 무대에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베르테르’는 오페라 관람 시 자막을 봐야하는 불편함을 덜어 극에 대한 이해와 몰입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뉴스테이지=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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