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공보비서관은 20일 "최근까지 김 전 대통령이 작성한 기록인만큼 공개를 위한 작업을 정성들여하고 있다"며 "국회로 빈소를 옮긴 뒤 영결식 전까지는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평소 메모광으로 불릴 정도로 꼼꼼히 기록하는 습관을 가진만큼, 북핵문제와 남북관계 변화 등 최근에 벌어졌던 상황과 그에 관한 심경이 상세히 담겨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 비서관은 "(일기에) 상당히 중요한 내용이 들어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올해의 상황이고 최근의 상황이 담겨 있고 노트를 열어본 순간 전율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일기 공개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이 5년 전부터 준비해 온 자서전 출간도 임박했다.
자서전 전반부는 원고지 5000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며 출생부터 1997년 대선까지의 시간을 세세히 그려냈다. 김 전 대통령의 파란 만장한 정치 인생은 물론 이에 대한 소회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후반부는 '집권 이후'의 김 전 대통령의 삶을 담았다. 이 밖에 김 전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와 주고받은 옥중서신과 미공개 사진, 문서 등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박 비서관이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기와 자서전은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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