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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 유골함 도난사건 용의자 "CCTV 화면에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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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 유골함 도난사건 용의자 "CCTV 화면에 찍혔다"
  • 정일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20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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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0일 범행장면이 찍힌 CCTV 녹화화면을 공개했다.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범인은 3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 사이의 남자이며 공개 수배를 위해 CCTV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양평경찰서 관계자는 20일 오후 3시 경기도 양평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고 최진실 유골함 도난사건 수사 중간 브리핑에서 “발생일시는 최초 신고자인 묘 관리소장 전 모씨가 8월 15일 오전 7시 50분쯤 확인하고 이 때 일어난 범죄라며 신고했다”며 “하지만 경찰의 확인 결과 10일이 지난 8월 4일 21시 55분에서 22시 58분 사이 약 1시간 3분에 걸쳐 범행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 납골묘 20여m 주변에 설치된 CCTV에 3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1명이 8월4일 오후 9시55분에서 10시58분 사이 묘에 접근해 손망치로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쳐가는 장면이 찍혔다"고 밝혔다. 이 남자는 최씨 묘에 1시간3분 동안 머물렀으며 초기 화면엔 모자를 안쓴 모습이었으나 중간에는 다시 모자를 뒤집어 쓰는 등의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어 “8월 15일 이후에는 CCTV 녹화 기능이 정지됐다. CCTV 설치 관계자가 12일 낙뢰로 기능이 중지됐다고 했지만 경찰은 그런 얘기한 적이 없다”면서 “CCTV 판독으로 확인된 결과 3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 남자가 해머를 이용해 공원 묘를 파손시키고 유골함을 가져갔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또 “수사 대상자는 현재 파악 중이다.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수사할 수도 있고 수십 명이 용의자가 될 수도 있다”며 “그 이상의 발표할 결과는 더 이상 없다. 나중에 발표할 것이다. 범인은 공개 수배할 예정이며 여러 사람의 제보를 받기 위해 CCTV 동영상을 오픈 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새벽 낙뢰를 맞아 사건당일 작동하지 않은 납골묘 주변에 설치된 CCTV가 고장나기 전인 6월27일~8월12일까지의 녹화화면이 남아있어 범인의 사전답사 유무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단서를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CCTV 분석에서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 것은 언론보도를 통해 범인이 숨어버릴 우려가 커 심리수사 차원에서 이를 숨겨왔다"고 말했다.(사진=CCTV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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