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민희 기자] 060 전화로 통화한 뒤 거액의 요금을 청구하는 사기전화가 기승을 부려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채팅사이트와 메신저 등에서 접근한 여성이 채팅이나 쪽지를 통해 060 전화로 끌어들여 이용정보료를 가로챈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과 한국소비자원으로 피해 고발이 빗발치고 있다.
이들은 060전화번호를 숨겨 06-0840-XXXX등으로 유인하거나 통화비용이 많이 드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는 무료 통화 포인트를 선물하고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고 속여 전화를 걸게 한다.
또 전화통화가 되면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끌거나 만나자고 유혹해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해 이용시간이 5~6시간을 훌쩍 넘기는 방법 등으로 고액의 이용료를 챙긴다.
그러나 정작 이런 사기영업에 대해 피해 구제는 쉽지 않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060을 이용해 통신요금을 불법으로 부과하는 업자들이 늘고 있지만 고객이 직접 통화한 것이기 때문에 통신사 보상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무료통화권이나 포인트 등으로 안심시키고 통화를 유도하는 경우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일반전화 및 이동전화에서 060서비스를 통해 정보를 제공받거나 인터넷 결제 등을 이용할 경우 통화료와 정보이용료가 부과되는데 통화료는 통신회사가 부과하고 정보이용료는 정보제공업자가 부과 한다"면서 "이용요금이 과하게 청구된 경우는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화회사를 통해 통화내역에 대해 확인해 보고 060서비스 내용과 과금 체계 등 상세한 사항은 직접 해당 정보제공업체로 전화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달콤한 통화의 대가, 60만원?!
부산 연제구의 김 모(남.23세)씨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알게 된 여성과 채팅을 하던 도중 상대방이 전화통화를 하자며 휴대폰번호를 물어 보길래 알려줬다. 잠시 후 060-805-XXXX라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상대방은 인터넷전화와 비슷한 방식으로 통화하는 것이라며 일반전화요금과 같다고 안심시키고 5시간 넘게 통화를 했다. 통화가 끝난 후 김 씨가 이용요금을 알아봤더니 60만원이 넘는 요금이 부과됐다.
김 씨는 "군에서 제대한 지 얼마 안 돼 잘 몰라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며 "사기전화에 속아 이렇게 많은 요금을 내야 된다고 생각하니 밤에 잠이 안 온다"며 울분을 토했다.
■무료 포인트 주며 "만나러 갈게"
경기 성남시의 박 모(남.20세)씨는 인터넷을 하는 도중 모르는 여성이 대화요청을 해 채팅을 했다. 10분가량 채팅을 한 후 상대방은 대화를 하자며 전화통화를 권하며 06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알려줬다.
박 씨는 사기전화가 극심하다는 것을 알고 "이 전화는 요금이 비싸서 안 된다"고 했더니 상대방은 무료 포인트를 주겠다며 휴대폰으로 포인트를 보내왔다. 이 포인트로 6시간정도 통화할 수 있다고 의심하는 박 씨를 설득했고 그러는 사이 시간이 계속 흘렀다.
상대방은 박 씨를 만나러 오겠다며 전화를 끊지 않았고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르자 기다리다 못한 박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끊고 실시간 요금을 확인해 봤더니 60만원이 넘게 부과된 것을 확인했다. 박 씨는 "사기라고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무료 포인트 등의 말에 속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나 회원이야~통화비 안 들어"
서울 강북구의 장 모(남.27세)씨는 최근 한 채팅사이트에서 알게 된 여성과 채팅을 하던 중 여자는 전화통화를 하자며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못 미더워 하는 장 씨에게 상대방은 사이트에 회원가입이 돼 있어 통화비가 무료라고 안심 시켰다.
가르쳐준 전화번호는 06-0804-XXXX였다. 060으로 시작하는 번호였지만 장 씨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일부러 06-0804-XXXX로 위장한 듯 보였다.
회원이라 무료라는 말을 철석같이 믿은 장 씨는 2시간 정도 통화를 했다. 통화를 하는 동안 상대방은 중간 중간 "심부름을 한다, 누가 부른다"며 자리를 비우며 시간을 끌었고 장 씨는 사기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인터넷으로 휴대폰 실시간 전화요금 조회를 해보았더니 휴대전화이용요금이 무려 20만원이 청구돼 있었다.
장 씨는 "무료라고 해서 전화통화를 한 것이다. 이런 금액이 청구 되는 줄 알았다면 전화를 걸 사람이 어디 있냐?"면서 "이런 사기전화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SBS뉴스 캡처)
머...안 보여주면 끊으면 되니까..씨바 솔직하고..
화상 화이링~~ㅋㅋ
그래도 휴가때 함 봤는데..음~~나름..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