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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가 '슬쩍'한 지갑의 주인이 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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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가 '슬쩍'한 지갑의 주인이 여경?!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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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에서 여성의 주머니를 노리던 소매치기가 하필이면 외출나온 여자 경찰관의 지갑에 손을 댔다가 쇠고랑을 차게 됐다.

제주도에서 근무하는 양모(34.여) 순경은 인천 경찰종합학교에 범죄피해자 지원 연수를 받으러 와 함께 수업을 듣던 동료 여경 2명과 함께 20일 오후 서울 명동으로 외출을 나왔다.

양 순경은 노점에서 쇼핑을 즐기던 중 한 중년 남자가 자신을 살짝 스치고 지나가자 낌새가 이상해 곧바로 가방을 뒤져 지갑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 주변을 살펴보다 태연히 10m뒤에서 자신의 지갑을 들고 서 있던 이모(40) 씨를 발견한 양 순경은 동료 여경들과 함께 이씨를 붙잡아 인근 지구대에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동종 전과가 많은 소매치기 상습범으로, 가방에 손을 집어넣어 지갑을 빼돌리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인이면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상황을 날카롭게 포착, 소매치기를 다행히 현장에서 붙잡아 더 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 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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