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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Up↑ & Down↓]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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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Up↑ & Down↓]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의 향연 그리고…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21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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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는 국내 최초 군악대를 소재로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이 작품의 글을 쓰고 곡을 만든 신인 작가 최원형, 정원보는 실제 군악대 출신으로 군악대의 일상을 누구보다도 생생하게 작품 안에 반영했다. 이 작품은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20주년 기념사업작으로 신인 작가뿐 아니라 전체 배우들의 40퍼센트에 해당하는 실력 있는 신인들을 기용, 후진 양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는 당초 배우들이 직접 금관악기를 연주한다는 설정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래는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를 ‘Up↑ & Down↓’이란 코너로 집중 분석해본 것이다. ‘Up↑ & Down↓’은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의 장, 단점을 스스럼없이 토해냄으로써 작품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 뮤지컬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 오밀조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

Up↑ 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 꼭 있다!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름도 사오정을 연상케 하는 ‘나호정’, 군악대 공식 탐정 ‘김설록’, 제대 2주 남은 ‘조말년’, 야한 잡지 마니아 ‘변태식’ 등 그 특징을 잘 살렸다. 또한 10명이 넘는 군악대원들 중 죽어있는 캐릭터는 단 한 명도 없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살아있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역시 세상엔 사연 없는 사람 없다.

◎ 무대는 연출하기 나름이에요!

Up↑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무대, 공간의 효율성
원더스페이스 네모 극장에서 공연되는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는 내무반을 주 무대로 하고 있지만 때에 따라 버스, 술집, 화장실 등으로 공간이 전환된다. 익숙한 몸놀림의 배우들이 몇 번 왔다 가면 내무반은 곧 화장실로, 화장실은 곧 술집으로, 연병장으로 바뀌어 있다. 캄캄한 암전 속에서도 빠르게 전환되는 무대는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특히 내무반이었던 세트가 순식간에 깜빡이를 켠 버스로 전환될 때 관객들은 그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Down↓과유불급, 무대 전환 좀 과했나?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는 무대 양 옆을 오픈시켜 배우들의 모습을 훤히 지켜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철조망으로 꾸민 무대는 또한 군악대의 모습을 그럴싸하게 받쳐준다. 그러나 이 작품은 사소하게, 자잘하게, 자주 무대가 전환된다. 공간은 제한돼 있고 보여줄 것은 많다 보니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 주 무대가 되는 공간에서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면 좀 더 극에 몰입할 수 있지 않았을까.

◎ 이것이 바로 브라스 뮤지컬이다! 금관악기 연주하는 배우들

Up↑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는 올 라이브 군악대 연주
MR은 가라!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의 배우들은 모두 군악대에 사용되는 금관악기와 타악기를 직접 연주 한다. 악기라고는 초등학교 때 불어본 리코더와 멜로디언이 전부였던 그들은 공연이 시작되기 3개월 전부터 트럼펫, 트럼본, 호른, 수자폰 등 악기 정복에 나섰다. 연기를 하면서 악기까지 연주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 대학로엔 매일 밤, 그들의 열정이 담긴 연주가 울려 퍼진다.

Down↓ 배우들의 합주 실력은 몇 점?

트럼펫, 트럼본, 호른, 수자폰 등 다양한 금관악기의 합주를 생생한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은 현장감과 생동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악기를 연주하기 위해 배우들이 흘린 땀과 노력은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닌 배우들이 연주하는 합주이기 때문에 2퍼센트 부족한 화음이 있는 것도 사실. 전문가가 아닌 배우들이라는 점, 국내 초연이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그들의 열정과 노력에는 후한 점수를 매기고 싶다. 

[뉴스테이지=박소연 기자, 이영경 기자, 최나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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