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데이트 코스로는 야생화단지가 일품이다. 계절마다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만개하는 야생화단지는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름에는 분홍빛과 붉은빛, 흰빛을 띠는 꽃담배꽃과 무궁화가 흐드러지게 핀다. 야생화단지의 길목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박넝쿨도 로맨틱한 풍경을 연출한다. 단지 내 한편에는 나무들로 만든 ‘미로 찾기’가 있어 연인과 간단한 게임으로 재미를 나눌 수 있다.
산책을 하다 더위를 식히고 싶을 땐 인공호수인 몽촌해자에 들르는 것도 좋다. 몽촌해자 내에 있는 음악분수의 시원한 물줄기는 최고 30m까지 치솟으며 총 140 여곡의 멜로디에 따라 약 14,000가지의 환상적인 모양을 연출한다. 평일에는 매시, 주말에는 매 30분마다 음악분수를 즐길 수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공원 산책만으로 아쉽다면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개관하는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에 가보자. 9월 5일 개관을 앞두고, 대형 뮤지컬과 이색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들이 줄지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탤런트 구혜선 음악회 ‘오버 더 레인보우’를 비롯해 뮤지컬 ‘갬블러’, ‘로미오앤줄리엣’, ‘크리스마스 캐롤’이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의 개관페스티벌 작품으로 선정됐다.
한편 지난 17일 공원을 찾은 박건호(28)씨와 임미란(25)씨 역시 데이트코스로 올림픽공원을 추천했다. 임미란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올림픽공원에 있는 조각숲길이나 야생화단지를 산책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며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이 문을 열면 문화데이트까지 겸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테이지=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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